주택건설업체들이 아파트 건설에 공동으로 참여하여 도면설계
분양승인광고 청약접수 수입금정산에 이르기까지 함께 사업을
벌이는 아파트 공동건설방식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토지
가격의 상승으로 주택건설용 부지를 마련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짐에 따라 공영개발방식에 의해 공급되는 택지에 몰리는
업체들이 늘고있다.
이에따라 분당등 예정인 공동사업만도 23건에 달하고 있으며
참여업체는 모두 33개사에 이르고 있다.
아파트분양가 인상폭이 결정되는대로 곧 분양될 부천 중동
신도시에서는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라이프주택등 3개업체가
공동으로 24-32평형 1천2백36가구를 15-1블록에서 공동분양한다.
또 16-1블록에서도 벽산건설 선경건설 삼익건설등 이 38-57평형
9백38가구를 공동사업형태로 분양할 계획이다.
최근 층고제한문제가 해결돼 내달부터 분양사업이 시작될
서울노원구 중계2지구의 경우 특히 6개블록 모두 2개업체이상이
공동사업으로 2개 평형씩을 공급키로 했다.
업체간 공동사업은 자체사업에서 뿐만 아니라 재개발 사업에서도
활기를 띠고있다.
한신공영과 한일개발은 서울성북구 돈암동 606 동소문재개발
지구를 공동사업으로 추진, 오는 12월 총3천8백1가구 가운데
조합원분 2천7백51가구를 제외한 1천50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
이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택지개발지구에 대한 참여업체를 선정
할때도 2-5개 업체가 공동사업을 전제로 택지를 공동확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도 하남시가 지난해말 주택사업협회에 참여 업체선정을
의뢰한 신장지구에도 1블록 2만5천89평의 개발업체로 한신공영
동부건설 남광토건 뉴서울주택등 4개사가 공동 선정됐다.
주택건설공동사업은 지난 87년 중계1지구 개발사업에서
우성건설-현대산업개발 청구주택-한신공영등이 한팀을 이뤄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본격화됐으며 88년에 완공된 올림픽
패밀리아파트(4천4백94가구)도 대우 럭키개발 롯데건설 태평양
건설등 5개업체가 컨소시엄을 형성, 공동으로 사업비를 투자했었다.
업계관계자는 "주택건설경기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
되는 데다 공동사업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경우 택지확보나
자금부담면에서 유리해 공동사업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