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장기침체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따라 지난해 22개 상장증권사
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돼 당기순이익이 89년에 비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2개 상장 증권사들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백30억8천 만원으로 전년의 6천1백69억4천만원에 비해 무려 91.4%나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매출액은 1조8천5백70억9천만원을 기록, 89년의 2조2천2백
95억9천만원에 비해 16.7%가 줄어드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 대한 순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출액순이익률은
2.86%로 89년의 27.75%에 비해 24.89%포인트나 낮아져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으며 이는 상품 주식의 평가손 확대와 주식약정고의 감소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일반관리비의 급증과 증안기금출자에 따른 자금사정의 악화로
필요자금을 단기차입금에 대거 의존, 금융비용부담이 가중된 것도
영업수지 악화의 원인으로 지적 되고 있다.
한편 22개 증권사들의 작년도 당기순이익이 5백30억8천만원에 그침에
따라 오는 5월의 주총에서 보통주 1%, 우선주 2%의 배당을 실시하는데도
전체적으로 3백54억원 정도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