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서울등 대도시를 떠나 지방도시의 지사나 지점등 연고지근무를
희망하는 회사원들이 늘고있다.
이는 교통난 물가고등이 날로 극심해지고 있는데다 지방자치제실시에
따른 기대감까지 겹쳐 나타나는 현상으로 전국점망을 갖춘 금융계에서
일반기업체로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신탁은행등 5개시중은행들은 아예
필요인력을 부산 경남 대구 경북 서울 경인 전북 충청등의 권역별로
채용해오고 있으며 채용단계부터 연고지배치 희망을 받아 그대로
반영하고있다.
제일은행의 경우 1년에 2회 받고있는 근무지희망서와 수시상담을 통해
연간 5명가량이 서울에서 지방연고지로 전보발령을 받고있다.
또 농협은 지난 한햇동안 서울등 대도시에서 지방근무희망자가
20-30여명에 이르고있고 올들어서도 인사담당부서에 문의가 잇따르고있다.
신석호 농협이사는 ''승진되어 군지부등으로 내려간 직원가운데
20-30%가량이 연고지 고향에서 근무하기를 요청해오고 있는데 이를 모두
수용하고있''고 밝혔다.
이같은 연고지근무희망 추세는 일반산업체로 확산되고있는 가운데
신입사원을 채용할때 일정규모의 인력을 지방대출신을 뽑는 기업들이
늘고있다.
한일그룹은 신입사원을 채용할때부터 전체인원의 40%가량을
지방대출신으로 선발, 연고지 중심으로 마산 울산 부산 진해등지의
계열사에 근무토록하고있다.
한일은 앞으로 연고지근무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제지는 전북대 전남대 충남대등의 졸업자를 우선 채용, 전주공장에
근무토록 하고 있고 공고졸업자 채용의 경우 1백%를 전주지역 연고자로
충당하고있다.
이들업체와는 달리 인력을 그룹차원에서 채용, 근무지를 배치하고있는
금성사는 지난해 20여명의 직원이 지방연고지인근의 공장에 근무하기를
희망해와 지방으로 옮겨갔다고 밝혔다.
또 부산출신은 창원, 대구출신은 구미, 서울출신은 오산공장근무를
각각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다.
금성사측은 지방근무를 요청해오는 이유를 <>교통소통이 양호해
출퇴근시간을 맞추기가 쉽고 <>집값 물가등 생활비가 적게 드는데다 <>
여가선용으로 취미생활이 가능한것등으로 보고있다.
코오롱 기획실에 근무하다 최근 울산의 현대조선으로 직장을 옮긴
김진수씨(32)는 ''서울에는 집도 없는데다 물가마저 비싸 월급으로는
도저히 생활할수가 없어 현대조선의 경력사원모집때 응시, 지방에
내려가게 됐다'' 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