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무역역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기계류의 대일무역적자가
국내 제조업체의 공장자동화 등 설비확장에 따른 일반산업기계류의
수입 증가로 지난해에도 기계류 전체의 무역적자폭을 넘어서는 등 확대
일로에 있다.
15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 조선을 제외한
기계류의 대일 수출은 15억달러로 지난 89년에 비해 0.7%가 감소한 반면
수입은 82억3천3백만달러로 4.5%가 증가해 무역적자는 67억3천3백만달러
에 달했다.
이는 지난 89년에 비해 적자폭이 3억7천만달러 늘어난 것이며 기계류
전체 무역 적자보다도 8천3백만달러가 많은 것이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공장자동화 붐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난 일반산업
기계부문의 대일수출은 4억4천5백만달러로 7.1%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50억7천6백만달러로 10.4%가 늘어나 무역적자폭이 46억3천1백만
달러로 지난 89년에 비해 4억4천8백만달러가 늘어났다.
금속제품부문도 수출은 4억5천7백만달러로 9.5%가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수입은 4억9천3백만달러로 16.7%가 증가해 적자폭도 지난 89년의
5백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3천6백만달러로 6배가 늘어났다.
수송기계부문은 수출은 6천8백만달러로 52%가 감소했으나 수입은
4억5천6백만달러로 14.2%가 증가해 적자폭이 3억8천8백만달러로 50%가
늘어났다.
이에반해 전기기계부문은 지난 89년의 9억4천5백만달러에서 7억8천
4백만달러로, 정밀기계부문은 지난 89년의 9억7천만달러에서 8억9천3백만
달러로 각각 적자폭이 줄어들었다.
진흥회 관계자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각종 지원시책이 발표되면서 일반산업기계 등 자본재분야의 수입의 더욱
늘어나 대일무역적자가 확대되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