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경제가 걸프사태와 그밖의 여러 문제들로
어두운 상황속에 처해 있는 가운데서도 아시아지역은 대내외적
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이면서 여전히 가장 높은 성장 속도를
유지했다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14일 밝혔다.
이날 발표된 ADB 연례보고서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90년의
별들이었으며 필리핀과 인도를 포함한 남아시아 국가들은 걸프전과
국내문제 영향으로 "지하실 거주자 "격이 됐다고 표현했다.
ADB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대만,홍콩,싱가포르 등 신흥공업권(NIES)은
수출증가율이 부진했음에도 불구,평균 6.5%의 성장율을 보였다고 말하고
이같은 높은 성장율 은 국내소비 증가와 건설붐,플랜트와 설비부에 대한
활발한 투자에 의해 8.5%라는 "예상밖의" 성장율을 나타낸 한국의 개선된
경제활동에 기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 보고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수출부진 때문에 89년의
50억달러 흑자에서 지난 해에는 2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의 경제성장 전망에서 ADB는 한국의 경우 90년의 8.5%보다
낮은 7.5%, 그리고 싱가포르는 2% 포인트가 떨어진 6%의 성장율을 기대할
수 있으나 홍콩과 대만은 각각 90년보다 나은 3.5%와 6%의 성장율을 보일
것 같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