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모스크바 한.소트레이드센터를 건설할 부지를 선정할 수 있게
돼 이 사업추진이 보다 본격화할 전망이다.
1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한.소트레이드센터건립을 위한 실무팀(14명)을
이끌고 모스크바를 방문한 임인주무역진흥공사 통상진흥본부장은 류지코프
모스크바부시장과 트레이드센터건립부지 선정권을 한국이 갖는다는데
합의하고 의향서를 교환했다.
소련측은 그동안 모스크바시와 럭키금성상사가 선정해놓은
가리발디가는 물론 대우측이 선정한 크라스노프로레타르스카야가 등
4개지역을 제시, 이중에서 한국측이 임의대로 부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했다.
소련측은 그동안 가리발디가에 한.소트레이드센터를 건립할 것을 주장해
왔으나 한국은 소련측의 일방적인 부지선정에 반대, 한국이 부지 선정권을
갖기위한 교섭을 모스크바시측과 벌여왔다.
이에 따라 한국은 이들 4개지역중 교통소통,부지임대료등에서 입지조건이
가장 좋은 장소를 선택, 한.소트레이드센터를 건설 할 수있게 됐다.
한국이 트레이드센터 건립부지 선정권을 갖게됨으로써 이 사업추진이
당초 계획에 따라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월 개최된 제1차 한.소트레이드센터건립추진위원회에서
럭키금성 상사와 (주)대우, 삼성물산 등 모두 9개업체를 참가업체로
확정했다.
총 3억달러가 투입되는 한.소트레이드센터 기공식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한.소 통상장관회담때 갖고 5년만인 96년말 완공할 계획이다.
한편 한.소트레이드센터 건립을 위한 첫번째 실무팀은 현지에서
소련측이 제시한 4개지역에 대한 기술검토를 마친뒤 오는 20일
귀국하는대로 부지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