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백54회 임시국회 대정부질문 의제를 절충한 16일상오의 여야총무
회담은 신민당측이 그동안 일관되게 제기해온 수서사건및 낙동강페놀
오염문제의 특별의제채택 주장을 철회함에 따라 종전대로 정치, 통일.외교.
안보등 5개 의제로 하기로 쉽게 합의.
회담이 끝난뒤 김종호민자총무는 "사실은 어제저녁 김영배신민당총무와
비공식 접촉을 갖고 의제문제를 종전대로 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신민주연합당과의 합당을 거쳐 새로 출범한 신민당은 이번 국회에서는
몸싸움과 실력저지라는 과거의 관행을 벗어나야 하며 그럴경우 여당도
무리하게 단독처리하는 것을 자제토록 하겠다"고 다짐.
그는 "쟁점법안에 대해서는 무한대로 토론을 벌이되 찬반양론이 맞서면
그 이후에는 표결로 처리하는 것이 순리"라며 "신민당의 장래를 위해서도
앞으로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식의 협상자세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촉구.
김평민총무는 "문제는 야당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미리 개혁입법처리에
대한 당론을 결정해 놓고 야당보고 따라 오라는 집권당에 있다"며 "먼저
여당이 진실로 개혁입법등을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성의와 진지한
자세를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
회담 시작에 앞서 김평민총무는 "개혁입법처리에 대한 민자당의 태도가
너무 완강해 어제저녁에는 한숨도 못잤다"면서 "이러다가는 수를 다
누리지 못할 것같다"고 엄살을 피우자 김민자총무는 "정보위설치등을
골자로 하는 안기부법은 야당이 받아야 하며 그럴 경우 이번 국회의
대역작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응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