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타임스지는 16일 이종구 국방장관이 지난주 밝힌 평양 근처의
북한 원자력시설 공격 시사 발언과 곧이은 취소, 그리고 "사실상 전쟁선포"
라고 반발한 북한측의 반응등을 소상히 전하고 이장관의 발언은 남한의
고위 관직을 가진 사람중 선제공격이 북한의 핵무기 제조를 막는 최선의
방법임을 공식 시사한 최초의 것이라고 밝혔다.
타임스지는 도쿄발 이 기사에서 북한 수도 평양으로부터 96km 남짓
떨어져 있는 영변에 위치한 북한의 원자력발전소가 아시아 전역 특히
서울과 도쿄로부터 관심의 표적이 돼 왔으며 미국과 일본의 관계
전문가들은 90년대 중반께 가면 북한이 충분한 플루토늄을 생산,
핵무기를 만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남한 관리들은 이미 북한 측이 그들
무기제조창에서 스커드 미사일을 개발해 왔음을 지적, 이 스커드 미사일
이 북한이 곧 개발에 성공할지도 모를 핵탄두에 장착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우려에 따라 한국의 노태우 대통령은 19일 한국을 방문할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북한의 핵무기 제조 가능성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타임스지는 밝혔다.
이 신문은 또 소련 과학아카데미의 고위 관리인 블라들렌
마르티노프씨가 15일 도쿄에서 외신 기자들에게 "소련은 북한측에 그들의
핵시설을 국제원자력감시단에 공개하지 않을 경우 핵시설 관리,운용에
필요한 보급품들의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 고 경고했지만 북한측이 이미
원자력발전소의 기본기술을 습득했고 천연 우라늄도 그들 광산에서
채굴할수 있어 소련의 그같은 제재가 북한측에 얼마나 피해를 줄 수 있을
지는 확실치 않다고 의문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