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당초 현금결재를 요구하며 중단키로했던 대북한 원유공급을
금년에는 계속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고위외교소식통은 16일하오 "소련당국은 금년 1월1일부터 대북한원유
공급에 있어 경화결제방식을 적용하려 했으나 북한의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해 금년도 원유 공급량 50만톤에 대해 경화결제방식을 유예해주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이 북한에 대해 경화결제방식을 유보키로 한 것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대소 수출이 줄어들고 있어 원유대금을 지불할 능력이 결여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 89년 소련으로부터 50만톤의 원유를 수입한 것을 비롯
중국 1백14 만톤, 이란 92만톤, 리비아 4만톤등 2백60여만톤을 수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한의 김일성은 지난 86년10월 모스크바를
방문했을때 소련의 대북한 원유공급을 당시 80만톤수준에서 2백만톤으로
늘려줄 것으로 요청했었다.
한편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대소원유수입대금으로 구상무역을
적용하고 있는지 또는 루블화에 의한 청산결제방식을 취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