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국민은 국내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에 관계없이
국내농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또 직선회장체제를 갖춘 농협이 앞으로 농산물의 판매와
가공, 농사에 필요한 기구나 물자공급에 사업의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농협 관련 인사의 지방의회 진출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농협중앙회의 의뢰를 받아 전국의 만 20세 이상
남녀 7백 1명을 대상으로 실시, 18일 발표한 회장직선제 이후 농협의 활동
등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농산물 수입개방에 대해 "국내
농산물의 경쟁력이 없더라도 국내 농업을 절대 보호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전체의 67.9%, "경쟁력이 떨어지더라도 어느정도까지는 보호해야
한다"는 응답이 28.8%로 전제의 96.7%가 국내농업의 보호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의 판매를 위해 농협이 과거보다 어느정도나
더 노력하 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과거에 비해 아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 이 27.4%, "과거에 비해 다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5.9%로 전체의 63.3%가 직선회장체제 출범이후 농협의
농산물 판매에 대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농협의 노력이 과거보다 부족하다고 부정적으로 대답한 사람이
전체의14. 1%, 과거와 마찬가지라고 응답한 사람도 19.5%나 됐다.
조사대상자들은 농협의 운영이나 사업추진에 있어 농민의 의사를
어느정도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과거에 비해 다소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39.5%, "과거보다 아주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응답이 18.0%로 전체의 57.5%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과거보다 농민의사를 아주 많이 반영하고 있다는 응답은 연령이 많거나
학력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으며 비농민보다는 농민에게서 높은 비율의
응답이 나왔다.
농협이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어 추진해야할 사업에 대해 "농산물
판매 및 가공"이 46.1%로 가장 높았으며 "농사에 필요한 기구나
물자공급"이 26.0%, "예금과 대출"이 13.6%, "농촌생활에 필요한 생활물자
공급"이 12.3%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농협인사의 지방의회 진출과 관련, "매우 찬성한다"가 35.5%,
"어느정도 찬성한다"가 30.2%, "그저 그렇다"가 16.7%, "반대한다"가
12.7%의 분포를 보여 지방자치제 참여에 대한 평가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