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각규부총리는 17일 최근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물가안정대책을 위해 총 1조6천억원에 달하는 정부및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절감및 사업집행비 유보계획을 차질없이 시행하고 특히 아파트가격
안정을 위해 우선 20평이하의 서민아파트 분양가를 철저히 규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각규부총리는 이날상오 민자당 당무회의에서 <최근의 경제동향과
당면과제>를 보고, "모든 신규정책을 물가안정후에 추진한다는 원칙을 세워
인플레심리를 억제하는데 중점을 두겠다"면서 "상반기중 원칙적으로
공공요금의 동결을 지속하며 특히 광역의회선거에 따른 식음료등
개인서비스 요금의 상승가능성에 대비, 행정력을 총 동원해 강력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력수요가 매년 14%씩 늘어나는데 비해 최근 수년간
발전소건설이 중단돼 오는 7.8월 피크타임때는 전력부족이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이에따라 걸프전 당시 실시했던 에너지 절약시책과 같은 차원의
전력절약대책이 불가피하다"고 말해 금년여름 제한 송전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최부총리는 부산등 일부 지역에서 대지를 그린벨트로 묶은데 대한
시정요구가 빗발치고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그린벨트를 지정한
근본취지를 살리고 이 정책을 존속시킨다는 원칙아래 개별적인
문제점들을 파악, 관계부처장관들과 협의해 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인력수급난과 관련,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실업계및 전문대를
확충하는 동시에 서울시내의 공과대학 정원도 증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