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을 포함한 동구권국가들이 서방의 자본투자를 절대 필요로 하고
있으나 서방의 대동구투자 빈곤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으며 기존의
합작회사들도 대부분 제대로 기능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빈의 국제비교경제연구소(WIIW)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서방의 대동구(소련포함) 투자누적총액은 고작 27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백80억달러에 달하는 서방의 대중국투자와 비교해 10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WIIW는 이같은 투자규모가 동구권의 자본수요에 절대적으로 못미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동구지역에서 경제상태가 가장 양호한 구동독만
하더라도 연간 7백억달러의 새로운 자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IIW는 또 동서간 합작투자회사의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 작년말
현재 1만3천개의 합작사들이 들어섰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헝가리가 약 5천개의 회사로 가장 많았으며 소련과
폴란드에는 각각 3천개와 2천6백여개의 합작사가 설립됐다.
WIIW는 그러나 이들 합작회사의 대부분이 턱없이 적은 자본으로
출발했거나 현재 아예 기능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소련의 경우 합작회사들중 15%만 영업을 하고 있으며 체코슬로바키아의
과반수가 넘는 합작회사들이 6만달러 미만의 납입자본금으로 설립된
것으로 집계됐다.
WIIW는 투자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대동구투자의 빈곤이유로 <>부동산등
자산에 대한 애매한 소유개념 <>기존회사들에 대한 자산평가의 어려움
<>동구권의 사회간접시설 취약 <>경영진의 미숙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