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상품의 신화는 끝났다.
일본제품=고품질의 등식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동안 ''고품질''을
내세워 세계시장을 석권해온 일본상품이 최근 2 3년간 급격한 질 저하로
시장확보에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프랑스 일간지 ''르 몽드''가 19일
보도했다.
르 몽드는 일본내 시장상황, 유럽 및 미국 수입상 및 업계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자동차.전자제품 등 이른바 일본의 간판상품들의 질이 근래 크게
저하됐으며 이로인해 일본상품에 대한 선입관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르 몽드는 ''일본제의 품질, 신화의 종식''이라는 장문의 기획기사에서
유럽 등지에 수입되는 일본제품의 결함률이 크게 증가,반품 및
애프터서비스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일부 카메라의 경우 신품의 불량률이
15%에 이르며 VTR의 경우 구입 첫해 고장률이 12%에 달한다는
수입업자들의 말을 인용했다.
이 신문은 ''2년전만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이같은 문제점들로 인해
통산성.전자 공업협회 등 일본 관계당국.단체들이 현재 품질관리를
해당업체에 강력히 지시, 요청하고 있다면서 대표적 예로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 ''마쓰다'' ''다이하쓰 '' 등의 결함자동차를 지적했다.
도요타의 경우 89년9월 결함을 이유로 약 20만대의 자동차를 소환,
수리했으며 지난해말에는 다시 57만대를 소환 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쓰다사는 자사차량의 결함을 공지하지 않고 고객들의 요구가 있을
때에만 은밀히 수리를 해준것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따라서 유럽과 미국 등지의 업계에서는 훨씬 조건이 좋은
일본자동차메이커들의 애프터서비스가 결함을 커버하기 위한
''비밀보장책''이라고 꼬집고 있다.
고장없기로 평판이 높았던 일본차들의 수준 저하로 최근 미국내에서는
미국 및 일본차간의 ''간격''이 75%나 좁혀졌으며 신차의 경우 첫 1년간
수리횟수가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는 미관련단체의 보고서를 르 몽드는
인용했다.
르 몽드는 또 최근 일본내 잦은 원전고장이 전문인력 부족과 운영상의
결함, 부품미달 때문이라고 지적 ''원전관리에 관한한 세계 최고''라는
일본측 주장을 일축했다.
이 신문은 일본제품의 이같은 질 저하요인은 우선 품질좋은 외국부품을
수입하지 않고 자체생산용으로 충당하려는 폐쇄적 정책과 상품모델의 잦은
교체, 국내업체간의 과열경쟁, 동남아 현지공장등으로부터 열악한
부품도입 그리고 국내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지적했다.
도요다사의 경우 유럽과 미국 등지 현지공장에서 생산하는 부품의
품질이 국내 생산품보다 월등한 반면 해외도입부품은 전체의 1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내 자체보고서도 자사 모델차량에서 41가지의
결함이 발견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