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중국은 18일 양국 국경문제 협조에 관한 협약에 조인했다고
소련의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트란스바이칼군구와 내몽고
자치지역 공안국 대표들이 시베리아 도시 치타에서 이같은 협약에
조인했다고 전하면서 이에 따라 양국 국경수비대는 국경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한 수사 및 통관절차 개선등을 공동으로 강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렉세이 루사노프 소련 트란스바이칼 군구 사령관은 이 협약이
양국간의 경제 및 우호관계 촉진에 일조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의 신화통신도 이날 타스통신을 인용,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는데
지난 수년간 내몽고 국경을 통한 양국간 무역 및 관광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한편 지난 69년 영토권 분쟁으로 소규모 국경전쟁을 치른 바 있는
소련과 중국은 아직까지 중무장한 상태로 대치하고 있는 전장 7천KM에
달하는 양국 국경의 윤곽을 설정하는 협약을 조인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이와 관련, 이달초 북경을 방문한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
외무장관은 소련과 중국이 양국 국경에 대해 90%정도 합의했으며 조만간
협정에 조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