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22일 하오 "제주 한.소정상회담은 이땅에 분단과 대결을
불러온 냉전체제가 무너지고 한반도에도 역사의 새로운 물결이 밀려오고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따라서 북한의 폐쇄노선은 바뀔수밖에
없으며 북한이 개방으로 나와 휴전선의 높은 벽이 허물어질날이 멀지
않았으며 우리는 그것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재외공관장부부등 2백49명을 초청, 만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제주회담은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는 확신을 더욱 굳게 해주었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금년도 외교당면과제는 유엔가입을 실현하는
일이며 국제사회의 여론도 그렇고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도 우리의
유엔가입이 당연하다고 했다"면서 우리의 모든 외교역량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금년도 외교목표는 유엔가입외에 "통상마찰과 오해의
요인을 사전에 해소하여 미국과 EC등 우리의 전통적인 우방과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하는 일이며 소련과 중국, 동유럽 여러나라들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증진하여 북방외교의 내실을 다지는 한편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매듭지어 북방정책을 완결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