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정보산업계의 수입증가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최근에 발표한 "한국정보산업 수출입동향
조사"에 따르면 90년의 정보산업계의 수입액은 64억9천8백만 달러로
그 전해인 89년의 57억8백만 달러에 비해 13.8%나 증가했다.
부문별 수입비중을 보면 반도체 및 소자가 63.4%로 으뜸을 차지하고
있고 다음이 컴퓨터 하드웨어 25.2%, 통신기기 10.5%, 소프트웨어
0.9%등의 차례였다.
지난해 정보산업계의 수출액은 모두 96억1천9백만 달러로 전해인
89년에 비해 7.1% 정도밖에 늘어나지 않아 지난 86년이래 가장 낮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수출이 84년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0.9% 줄어든 것을 비롯해 반도체 및 소자, 통신기기등의 수출 증가율이
예년에 비해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부문별 수출비중은 반도체 및 소자 46.6%, 컴퓨터 하드웨어 28.6%,
통신기기 24.7%, 소프트웨어 0.03%등의 순.
특히 수입이 수출증가율을 2배 가까이 앞지르게 된 것은 통신기기
수입이 89년에 비해 31.1%나 늘어난데다 컴퓨터 하드웨어(13.8%), 반도체
및 소자(11.5%), 소프트웨어(7.1%)의 수입도 눈에 띠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볼때 지난해 국내 정보산업계의 무역수지는 31억2천1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84년이래 계속되어온 흑자기조를 유지했으나
흑자규모에 있어서는 89년의 32억7천5백만 달러에 비해 1억5천4백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국내 전체산업 수출액에 대한 흑자규모 비중도 89년의 36.5%에서
32.5%로 낮아졌다.
지난해 전체정보산업의 무역 규모는 우리나라 총 무역규모인
1천3백48억6천만달러의 12%를 차지하는 1백61억1천7백만 달러에 이르렀고
이는 그 전해인 89년의 11 9%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 가운데 정보산업 수출액이 우리나라 총 수출액에 차지하는 비중은
14.8%로 수입액에 대한 비중 9.3%에 비해 훨씬 높아 정보산업의 경우
수입보다는 수출에의 기여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총무역수지가 48억2천8백만 달러의 적자였던데
비해 정보산업은 31억2천1백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여 정보산업이 전체
무역수지 개선에 한 몫을 거들었음이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