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 총수들을 비롯한 대주주들의 보유주식 매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어 주식시장의 안정을 크게 저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5-22일 사이에 주식지분 변동내역을
신고한 대주주는 최원석 동아건설그룹회장을 비롯, 12개 기업의 13명이며
이중 보유지분을 처분한 대주주는 11명으로 모두 2백57만9천4백61주를
처분한 반면 주식을 사들인 대주주는 2명뿐이었는데 매입규모도
10만5천주로 매도주식의 4.1%에 불과했다.
보유지분을 매도한 대주주 가운데에는 최회장 외에도 김승연
한국화약그룹회장, 김인득 벽산그룹회장 등 재벌총수가 3명이나 끼어
있는데 최회장만 장외거래를 통해 보유하고 있던 고려투자금융 주식
25만주를 처분했고 김승연회장과 김인득회장은 모두 장내거래에 의해 각각
계열사인 경인에너지와 (주)펭귄 주식을 7만9천1백40주와 24만2백8주를
매각했다.
또 이창재 고려증권회장과 양회문 대신증권부사장이 장외시장에서
보유주식을 각각 58만4천6백54주와 1백36만6천2백주를 매각처분했다.
이와함께 한국KDK에 합작형태로 참여하고 있는 일본 천기전선이 지난
15-19일사 이에 한국KDK 주식 5천주를 처분하는등 보유지분을 계속 낮추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행 증권거래법상 지분이 10%이상인 주요주주나 임원은 한번에 5천주
이상의 주식을 처분할 경우 증권감독원에 보유지분 변동내역을 신고토록 돼
있는데 대개 상호출자초과분 해소나 지분이동 등을 위해 이루어지는
장외거래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장내거래에 의해
보유지분을 대거 매각처분할 경우에는 주식수 급안정의 커다란
저해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