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분기중 관광수지도 사상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 무역부문에
이어 관광부문도 올해부터 적자시대로의 전환이 예고되고 있다.
25일 교통부,한은,법무부등의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3월말 현재
관광외화 수입은 7억4천8백여만달러,관광외화지출은 7억9천여만달러로
4천2백여만달러의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까지 관광수지는 매년 흑자를 기록하면서 월별로 간혹 한두달
적자를 기록한 적은 있으나 분기별 실적이 적자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분기의 관광수지 적자는 내국인 해외여행자의 증가요인 보다는
근본적으로 외국인관광객 증가추세 둔화및 관광외화 수입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중 외국인관광객 입국자 수는 68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6%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관광외화 수입은
7억4천8백여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오히려 7.2%가 줄어들었다.
관광외화 수입의 감소는 관광 주무부처인 교통부를 비롯,정부의
전반적인 "반관광정책"에 영향받은 것으로 정부는 주요 관광시장인
일본에서 비자발급절차를 까다롭게 변경시키고 있으며 새생활 운동의
무분별한 추진으로 관광호텔의 각종 상품판매를 수시로 제한하는등
전반적인 관광경기를 위축시켜 오고 있다.
오는 7월1일부터는 관광호텔에 투숙하는 외국인들에 대한 부가세
면제혜택을 폐지, 상대적으로 한국관광요금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관광객들이 동남아 등지로 행선지를 바꿀 것으로 관광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관광업자들은 정부가 과소비 추방운동과 관광외화를 벌어들이는
관광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한채 무조건 관광부문에 대한
규제책만을 펴옴으로써 국내의 관광분위기를 크게 위축시키는 결과를
빚고 있다고 지적, 전문적인 관광산업 육성 대책 마련이 긴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