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전교도소 장기수 단식사건 진상조사단(단장 이부영 부총재)은
25일 상오 8시 대전시 유성구 대정동 대전교도소(소장.최우석)를 방문,
지난 4일부터 단식중인 강용규씨(29.구미유학생 간첩단사건 무기수)등과의
면담을 교도소측에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철의원과 김원웅 동구지구당 위원장 등 조사단 4명은 이날 70세
이상의 고령자와 병약자,20년 이상 장기 복역자의 석방 및 사상전향제도와
국가보안법 철폐등을 요구하며 22일째 단식을 벌이고 있는 강씨등
복역자 4명을 면회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교도소측은 "단식 농성자들이
면회를 원하고 있으나 사태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수감자들이 단식농성에 돌입하게 된 경위 등을
밝혀줄 것을 최소장에게 요구했으나 오히려 최소장은 고압적이고
모욕적인 언사를 행사했다며 최소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한편 조사단은 이 교도소 15사에 복역중인 사상범 장기수 51명 가운데
70세 이상 고령자가 7명, 20년 이상 장기 복역자가 38명이고 왕영안씨
(64.31년 복역)는 위암 3기로 투병생활을 하는등 3명이 폐결핵등 각종
질환에 시달리고 있어 이들의 석방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