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현재 최악의 고비를 넘겼을지도 모르며 앞으로 수개월내에
걸프전의 충격에서 벗어나 재도약할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제통화기금(IMF)이 24일 밝혔다.
IMF는 반년마다 발표되는 연간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서 금년에
세계경제는 9년래 최저수준인 1.2%정도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미국경제의 회복전망에 발맞춰 2.9%정도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미국, 독일, 이탈리아 등의 예산적자삭감 및 개발도상국
들의 저축 증가등이 앞으로 동유럽의 경제개혁과 중동재건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를 옹호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금년 2.4분기부터 회복되기 시작해
내년에는 2.7%의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하고 미국의 경제침체는
걸프사태와 유가 및 소비자심리에 미친 걸프사태의 여파에서
주원인을 찾을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금년과 내년의 유가가 각각 배럴당 17.18달러, 17.18달러선
에서 기본적인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발표된 IMF의 세계 경제전망은 대체로 미행정부의 그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나 IMF는 미국에 대해 추가 금리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을
촉구하고 대신 연방예산적자의 추가삭감을 옹호했다.
IMF는 또 통독비용과 과도한 임금인상 압력이 인플레를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독일도 난관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IMF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독일이
저인플레 기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적인 긴축 통화정책이
요구되다" 고 강조했다.
IMF는 그러나 내년 구서독 지역의 경제성장룰이 지난 85년이후 최저
수준이자 독일 정부가 예측하고 있는 2.8%선에도 훨씬 못미치는
1.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 단기적으로는 독일 경제의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영국과 캐나다도 내년에는 침체국면에서 탈출할 것이며
일본, 프랑스, 이탈리아등도 경제성장속도가 빨리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