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기업의 대한기술이전 기피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한일
두나라 국책연구소등 공공기관간의 공동연구개발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25일 상공부에 따르면 국립공업시험원 생산기술연구원 한국디자인포장
센터등 국내공공연구기관들은 올들어 일본의 공업기술원 산하연구소, 공해
자원연구소등과 같은 국책연구기관들과 "내충격성 고분자 복합재료개발"을
비롯한 모두 9건의 최신기술과제를 공동연구하기 위해 관련 합의서를
교환했거나 이달중 교환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민간기업들의 대한기술이전 기피현상이 나날이 노골화되고
있음을 감안할때 한일간 기술협력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들 9개기술의 공동개발을 위해 우리측은 오는 95년까지 모두 32억
9백만원을 투입하며 이중 10억1백만원을 금년중 지원하게 된다.
부분별로는 공업시험원이 이달부터 일본공업기술원 산하 계량연구소와
공동으로 "고체재료의 열물성계측기술과 표준물질에 관한 연구"에
본격착수했다.
오는 93년을 목표로한 이연구를 위해 우리측은 모두 4억5천만원을,
일본측은 별도의 자금을 각각 투자하며 개발된 기술은 양국이 공동
으로 활용하게 된다.
공업시험원은 또 일본공업 기술원 섬유/고분자재료연구소와
"내충격성 고분자복합재료", 오사카공업기술시험소와 "구조용 파인
세라믹스 재료의 기계적 특성평가 기술"을 각각 공동연구키로 하고
지난 3월 공동연구합의서를 교환했다.
일본기계연구소(공업기술원산하)와는 "디젤기관 성능향상과 저공해화"
의 공동연구에 필요한 합의서교환을 위해 전경점 공업시험원장이 현재
일본에 머무르고 있는것 으로 알려졌다.
생산기술연구원도 일본공해 자원연구소와 공동으로 "가연성물질에
대한 방폭기술"을, 일본공업기술원과 "표면개질에 의한 내마모성향상과
성능측정에 관한 연구를 각각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미 지난달에 공동연구합의서를 교환한 가연성물질에 대한 방폭기술과
관련, 생산기술연구원은 오는 95년까지 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주 공동연구합의서를 교환한 "표면개절에 의한 내마모성
향상과 성능측정"관련연구에는 오는 93년까지 4억7천만원을 투입하며
금년중에는 1억7천만원을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한국디자인포장센터가 일본 오사카 종합디자이너협회 일본
포장기술협회등과 모두 3건의 첨단디자이너협회 일본포장기술협회등과
모두 3건의 첨단디자인및 포장기술을 공동개발키로 하고 지난달 공동연구
합의서를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상공부는 일본민간기업들의 핵심기술 대한이전 기피현상이 노골화
되고 있다고 지적, 앞으로 이들 이전 기피 기술에 대해서는 공공연구
기관차원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그래도 이전을 기피하는 기술에 대해서는
기술도입선을 변경하거나 국내개발의 적극지원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