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자금난이 심화되면서 운영자금조달을 위한 갖가지 묘책이 등장하고
있다.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운 기업들이 보유설비를 리스회사에 팔아 운영
자금에 충당하고 그 설비를 리스회사에서 다시 대여받는 형식의 리스가
최근들어 성행하고 있다.
"세일 앤드 리스백" (sale and leaseback)이라는 방식의 리스가 이것이다.
25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리스회사들(종금사포함)의 리스물건중 3%이상이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 앤드 리스백으로 운영자금을 조달할 경우 기업은 설비를 중고
시세로 리스회사에 팔고 매월 일정액의 리스료를 지불하게 된다.
굳이 비유하자면 자기집을 팔고 집값을 활용하면서 그집에서 월세로
사는 꼴이다.
이때 회계처리는 리스회사에서는 리스자산증가 현금감소로 나타나고
기업에서는 자산이 리스자산으로 바뀌고 현금증가와 리스부채증가로
기록된다.
요컨대 운영자금차입을 기업의 기계 설비등미 매개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리스방식은 요즘같은 고금리추세 아래서는 단기운영
자금차입이 아닌 장기고금리부채의 증가라는 성격을 띠기 때문에
기업재무구조가 그만큼 나빠지게 된다.
기업이 대상물건을 다시 자산으로 취득하려면 계약기간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기간은 일반리스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운용자금을 조달할 마땅한 방법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세일
앤드 리스백 방식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회사들중 특히 신설사들의 경우 이 방식을 이용하면 리스설적을
올리기 쉽기때문에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업계관계자들은 세일 앤드 리스백이 기업자금조달의 한 방법이
되고 있는만큼 이를 금지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금지하면 기계 설비등에 대한 구매수요가 감소되고 애초부터
타인자본을 선호하는 경향을 부를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