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의 공장자동화 붐에도 불구, 기술이 앞선 외국제품의
저가 공세 등으로 올들어 산업용 로봇 및 자동화장치 등 자동화기기의
국내 생산 및 판매가 큰 폭의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기계공업진흥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2월말 현재
자동화기기 생산은 2백44억3천만원으로 지난해 동기의 3백4억원에 비해
19.7%가 줄어들었다.
특히 자동화기기 가운데 산업용 로봇의 경우 2월말 현재 생산액이
41억2천9백만 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억6천1백만원에 비해
30.7%가 줄어들었다.
현대로보트산업, 금성산전, 기아기공, 두산기계,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등 6개 국내 생산업체의 생산량도 대수기준으로 2월말 현재 52대에 그쳐
월평균 60대의 실적을 보였던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동화장치 생산액은 2백3억원으로 전년동기의 2백44억4천5백만원에
비해 16.9%가 감소했다.
이들 자동화기기의 판매실적도 2백32억4천7백만원으로 전년동기의
2백89억2천6백만원에 비해 19.6%가 감소했다.
자동화장치의 판매실적은 1백85억5천1백만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45억원에 비해 24.3%가 감소했으며 산업용 로봇의 판매실적도
2월말 현재로는 46억9천6백만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6.3%가 늘어났으나
2월중 실적은 22억7천6백만원으로 지난 1월에 비해 5.9%가 줄어드는
감소추세를 보였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자동화기기 생산업체들의 기술수준이 아직은
초보단계여서 각종 기술도입에 따른 기술료 및 개발비 등으로 원가부담이
커 일본 등 외국제품의 저가공세에 밀리고 있다고 지적하고 국내
자동화기기 제조업의 발전을 위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