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측과 최종협상이 결렬될 경우 전면파업에 들어
가기로 했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버스지부는 27일 상오 4시께
사용자측과의 마라톤 협상에서 타결 가능성이 보임에 따라 이날 상오
4시로 예정됐던 파업 돌입 계획을 일단 최대 48시간 유보키로 했다.
서울송파구신천동 교통회관에서 사업조합측 대표 3명과 마지막 협상을
벌이고 있는 김정규지부장등 노조측 대표 3명은 이날 새벽 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으나 타결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보고 이같은 유보결정을
서울용산구한강로2가 지부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하고 있는 분회장들에게
통보,분회별로 시내버스와 좌석버스를 정상 운행토록 당부했다.
사업조합측과 지부측은 26일 상오10시부터 27일 상오 4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상에서 기본급 9.66%인상에는 잠정합의했으나 당초 지부측이
요구했던 인상안 15%와 의차액보전 방법을 놓고 사업조합측은 상여금
1백50%,교통비 2백원(종전8백원에서 1천원)을 인상하는 대신 무사고
포상비를 삭제할 것을 제시한 반면 지부측은 상여금 2백%인상안을 내놓고
맞서 최종 타결을 보지 못한채 사업조합장과 지부장이 단독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한편 지부장의 파업유보 결정에 일부 분회장들은"자동파업을 결의한
대로 파업에 돌입해야 한다"고 반발했으나 각 시내 버스운수회사에서는
이날 상오 4시30분께 부터 대부분 첫차를 출발시키는등 평소와 같이
정상운행을 했다.
구산동에서 상도동간의 노선을 운행하는 143번 시내버스 회사인
선진운수의 경우 상오4시30분께 첫차가 운행에 들어가는등 정상운행이
이뤄졌는데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서부지역에서는 협상 결과에 관계없이
버스를 정상운행키로 노조사이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 서울승합,신촌교통,한성버스,세풍운수등 대부분의 시내버스
회사소속 시내.좌석버스가 이날 새벽 정상운행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