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장기적인 침체 속에서 지난해에 지방보다는 서울에 살고있는
일반투자자들이 주식투자를 포기하고 증시를 떠난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90회계연도(90.4-91.3)중 25개 증권사의 서울
소재 본사 및 지점이 올린 약정액은 47조5천9백44억원으로 전회계연도에
비해 34.7%(25조3천14억원)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지방에 있는 영업점의 약정액은 42조5천4백32억원으로
33.3%(21조2천 6백30억원)가 줄어들어 서울보다는 지방투자자들의 증시이탈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서울의 본사 및 지점이 올린 약정액이 전체 약정액
97조8천3백17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8.65%로 전회계연도에 비해
0.63%포인트 감소한 반면 지방 영업점이 올린 약정액은 43.49%로
0.35%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 이들 증권사들이 일반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매
중개를 통해 올린 법인대상 약정액은 7조6천9백40억원으로 전회계연도에
비해 31.3%(3조5천1백25억원) 감소했다.
그러나 법인대상 약정액이 전체 약정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6%로
전회계연도보다 0.28% 포인트 증가했는데 이는 투신사 등 금융기관보다는
여타 상장기업들의 주식거래가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었던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