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쿠르드족 난민들의 구호품을 실은 미군용 수송기 한대가 27일
군용기로서는 지난 79년 이란의 회교혁명으로 양국의 국교가 단절된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이란 영공을 통과해 테헤란에 도착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의 C141B 수송기 한대가 이날 하오 3시(현지
시간) 담요 1만4천를 싣고 테헤란의 메라바드 공항에 착륙했으며 착륙
즉시 구호품을 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 사건을 "통상적인 일"로 평가하고
미군기가 구호품 하역을 마치는 즉시 이란을 떠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수송대 지휘관인 프라이어 티몬스 중령은 "이번 원조는 미국 정부가
아닌 미국 국민들이 이란의 붉은 초생달사(적십자)에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