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전자의 페놀방류사건과 원진레이온의 이황화탄소 유출사건과 관련,
환경 및 공해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
들이 산업폐기물 처리사업에 속속 뛰어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 부문이
향후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28일 증권업계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6백86개 상장회사 가운데
산업폐기물을 처리하는 제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거나 관련 기술 등
용역을 제공하는 기업은 현재 단 1개사도 없으나 향후 이 분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기업은 상당수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장기업 가운데 각종 조명기기와 계량기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전기와
쓰레기처리장비 등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정공의 경우 앞으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폐기물처리 사업부문을 강화할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환경사업부를 조직, 운영하고 있는 일부 건설회사도 현재는
수주받은 공장등 산업시설을 건설할 경우 관련 폐기물시설도 함께 설치해
주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는 이 부문을 더욱 전문화시켜 기존
산업시설의 폐기물설비 공사에도 적극 참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비상장기업 가운데는 롯데기공(주)이 대기중에 떠다니는 먼지 등
불순물을 제거하는 집진기를 생산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각종 산업시설의
성격과 폐기물의 정도 및 주변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
용역이나 관련설비를 제공해주는 사업부문을 강화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현재 국내에는 산업폐기물 처리설비의
시장규모가 극히 미미하지만 앞으로는 이들 설비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 밖에 없어 환경 관련 사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