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은 노태우대통령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제주정상회담으로 한. 소
양국간 신뢰.선린 관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제고 됐으며 이같은 관계는
한민족의 통일을 촉진시킬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지난 23일 손성필
주모스크바 북한대사를 불러 한.소정상회담 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보좌관이 29일 노대통령에게 보고한 소련연방최고
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회담으로 소련은 "세계에서 존경을 받고 유망한
위치에 있으며 국제정치에서 괄목하고 적극적이며 건설적인 역활을 하고
있는 한국과 공고한 선린 관계가 이제 형성되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이 최고회의에 보고한 한국과 일본방문결과보고서중
한국관계 7개항은 이밖에 "한소양국은 선린.우호관계가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제고됐으며 한국과의 선린관계 발전은 한민족 통일을 촉진시킬
것이며 소련은 이 과정에서 외교정 책분위기 개선에 가능한 모든 협조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이러한 한민족의 통일을 위해 남북한 자체의 역활이
중요하며 소련은 남북대화를 지지해 나갈 것이고 한.소선린우호협력조약
체결제의는 한반도 상황의 개선과 부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보고서에서 "노대통령은 대소 30억달러
신용제공합의 이행 과정에서 발생되었던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었으며
통상과 경제협력증진을 위한 회담은 솔직하고 실질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한.소양국은 상호보완적이고 호혜적인 유망한 분야를
결합함으로써 양국은 독창적이고 효율적인 경제협력 모델을 창조할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소련이 한소간 관계에 대한 공식평가는 이번이
처음이며 이같은 보고서를 접수한 소련연방최고회의도 한국과의 관계증진
노력을 결의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련이 지난 23일 손성필모스크바주재 북한대사를 불러
방한결과를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