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시멘트가 지난해 11월30일 준공한 연산 4백만톤 규모의 옥계
공장이 정상가동되지 않고 있어 시멘트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시멘트는 당초 4월 중순에는 공장이 정상가동될
것으로 보았으나 설비작동및 컨베이어 시설미비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6월말께 가서야 공장이 정상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에따라 시멘트성수기인 5,6월 두달동안 시멘트수급이 불안정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한라시멘트측은 "연산 2백만톤짜리 킬른 2개공장중 한공장만이 지난달
중순부터 60~70% 가동되고 있으며 나머지 한공장은 6월말 가동될 예정"
이라고 밝혔다.
한라는 당초 4월중순께는 미국 플러그사및 독일 지멘스사등으로부터
들여온 첨단시설이 제대로 작동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설비와 운영시스템의
결합이 안돼 시멘트 생산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한라측은 설비 보증조항에 따라 하드웨어공급사인 미풀러사와 소프트웨어
공급사인 지멘스사 기술자들을 불러 설비진단을 진행중이나 이들 기술자
간에도 의견일치가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원료밀(석회석을 분쇄하는 과정)쪽에 문제가 커 기계가 자주
멈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시멘트는 또 킬른공장과 옥계항(4.7km구간)사이를 연결하는 컨베이어
시스템중 5백m가량이 인근주민의 반발로 설치가 늦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