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공동체(EC)는 30일 한국 등 신흥공업국들에 대해 국내시장 개방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세계정치.경제질서확립의 책임을 함께 짊어질 것을
촉구했다.
헤닝 크리스토퍼슨 EC 경제 및 재정문제담당 집행위부위원장은 이날
워싱턴의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 앞서 브뤼셀에서 배포된 연설문에서 EC가
"소련 및 라틴아메리카의 세계경제체제내 통합과 최빈국들의 비합리적
정치체제 탈피에 필요한 새로운 구조의 근간을 극동의 신흥민주공업국
들과 더불어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 그같이 촉구했다.
크리스토퍼슨 부위원장은 소련의 불안정상태와 중구 및 동구의 대대적
개혁이 진행중인 현시점에서 EC의 가일층의 강화와 확대가 미국의 최상의
이익에 부합될 것이라면서 서방공업국들, 특히 미국과 EC가 국제무역체제를
유지, 확대하고 아울러 동구개혁국 수출품의 그들 국내시장 접근을 개선하지
않을 경우 소련과 라틴아메리카의 세계경제내 흡수.통합과 적절한
대동구투자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 무역자유화와 현 가트
(관세무역일반협정) 우루과이라운드의 성공적 타결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EC가 90년대말까지 단일통화창설을 통한 경제.통화통합과
공동외교.안보정책 수립을 가져올 정치통합을 위한 새로운 조약규정들을
올해말까지 채택, 승인해야 할 뿐 아니라 90년대 중반께 오스트리아,
스웨덴, 그리고 다른 12개 유럽자 유무역연합(EFTA)국들이 EC에 정식
가입하고 그리고 앞으로 10년내로 폴란드 헝가리 , 체코가 스페인 및
포르투갈의 전철에 따라 EC가입을 꾀하게 되는 등 90년대중 EC에서
창설조약개정과 회원국 확대라는 2대 주요사태발전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하면서 따라서 유럽은 90년대말까지 세계경제의 주요 원동력으로서,
그리고 세계 주요문제의 핵심 안정세력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될
정치적.경제적 실체가 될 것이라고 덧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