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는 1일 동아대 등 5개 대학에서 7천여명의 근로자와 학생등이
노동절 기념식및 명지대생 강경대군치사사건 규탄집회를 갖고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부산노련 등 부산.양산지역 노동단체와 부울총협, 전교조 부산지부 등
9개 단체는 하오 2시 사하구 하단동 동아대 하단캠퍼스에서 근로자와
대학생 등 5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노동절 1백2주년기념 부산.양산노동자
대회''를 갖고 임금인상억제 철 폐 및 직업병.산재방지대책 등을 요구하며
임투승리를 결의하고 강경대군 치사사건과 관련, 백골단 해체 및 공안통치
종식을 촉구했다.
이 집회에서는 `자본주의 타도하고 사회주의 건설하자''는 내용의
남한사회주의 노동자동맹 명의의 유인물 5백여장이 나돌고 플래카드가
나붙기도 했다.
하오4시 집회를 마친 뒤 참가자 중 3천여명은 교문밖으로 나와
시청앞까지 가두 행진을 벌이려 했으나 2KM 떨어진 하단5거리에서 경찰이
저지하자 왕복6차선도로를 점거한채 30여분간 연좌농성을 하다 야간에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하고 하오 5시 자진해산했다.
또 부산대생 1천여명과 동의대생 5백여명,부산외국어대생 5백여명,
경상전문대생 2백여명도 대학별로 하오 2시부터 교내에서 집회를 가진뒤
교문 밖에서 1시간여 동안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이들 5개 대학에 23개 중대 3천여명의 병력을 배치, 집회
참가자들의 가두진출을 막는 한편 야간기습시위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