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회의원의 요구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수록돼
있는 통계수치가 실제와는 동떨어진 수치인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재무부가 김동규의원(민자)의 요구에 따라 1일
국회에 제출한 "25개 증권사의 근로자장기증권저축 현황"이 실제와는
차이가 많은 부실자료인 것으로 밝혀져 정부의 신뢰성을 크게 실추시키고
있다.
이 자료는 쌍용투자증권이 지난달 22일 현재 유치하고 있는
근로자장기증권저축의 계좌수와 금액이 2만9천7백1개와 4백59억4천7백
만원으로 지난 3월말에 비해 저축 금액이 2.3% 증가했다고 밝혔으나 이
회사의 실제계좌수는 2만4천3백38개, 저축금액은 3백48억7천8백만원에
불과해 지난 3월말에 비해 저축금액이 오히려 1백억3천만원 (22.3%)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무부는 또 대우증권의 경우에도 지난달 22일 현재 이 저축의 계좌수와
금액이 6만4천5백82개와 9백57억3천6백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6만6천7백9 8개와 9백88억4천3백만원에 달하고 있어 계좌수는
2천2백16개, 저축금액은 31억7천 만원이 과소계상된 것으로 드러났다.
동남증권의 경우에도 지난달 22일 현재 실제 계좌수와 저축금액은
5천1백77개와 59억1천만원에 달하고 있으나 재무부가 제출한 이 자료는
계좌수를 실제보다 5백4개가 적은 4천6백73개, 저축금액은 4천4백만원이
적은 58억5천7백만원으로 제시했다.
이밖에 대신.한신.동서.제일증권도 재무부가 제시한 계좌수 및
저축금액이 실제와는 조금씩 다른 것으로 확인돼 정부자료의 신빙성
자체에 큰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