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다.
2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연초에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였던 자동차 수출이 지난 3월부터 업계의 유럽지역에 대한
신시장 개척및 중동특수 등으로 회복세로 돌아선데 이어 지난 4월중에는
모두 3만4천3백3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3천2백98대에 비해 47.4%가
증가, 올들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내수판매도 대우자동차의 분규에 따른 휴업과 쌍용자동차의 91년형
코란도훼미리 생산에 따른 1주일간의 조업중단 등에도 불구, 전년동기
대비 18.4%가 늘어난 9만6천2백34대에 달했다.
이에따라 지난 4월중 현대, 기아, 대우, 아시아, 쌍용 등 5개 자동차
업체의 판매실적은 모두 13만5백6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9%가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현대가 내수 4만9천7백61대로 35%, 수출 2만2천5백84대로
45.8%가 각각 늘어났고 기아는 내수 3만3천7백91대로 31.2%, 수출
7천8백87대로 28.1%가 각각 증가했다.
대우자동차는 지난 4월8일 분규발생 이후 생산이 차질을 빚은데다
17일부터 휴업에 들어가 29일에야 조업이 재개되는 바람에 내수는
8천8백84대에 불과, 전년동기대비 40.5%가 감소했으나 수출은
3천1백95대로 배가 넘게 늘어났다.
아시아자동차는 내수가 2천4백42대로 32.8%가 늘어났으며 수출은
걸프전쟁 종전후의 특수차량에 대한 특수로 지난해 같은 기간 실적 71대의
8배에 가까운 5백63대에 달했다.
쌍용자동차는 91년형 훼미리 생산을 위한 1주일간의 조업중단으로
내수는 1천3백56대에 그쳐 28.6%가 감소했으나 수출은 1백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배가 넘게 늘어났다.
협회관계자들은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자동차 수출이 업계의 동구권을
비롯한 유럽지역에 대한 신시장 개척과 중동특수 등으로 지난 3월 이후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4월들어서는 대우자동차를 제외한 여타
업체들이 지난해와는 달리 노사분규에 따른 조업차질 없이 생산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