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은 오는 12일 32년 무정당왕정독재에 종지부를 찍을 새로운
입헌민주군주 정부수립을 위한 자유총선을 실시한다.
지난해 4월 비렌드라국왕이 국민의 거센민주화 요구에 굴복, 다당제에
의한 자유총선을 약속함에 따라 11월공포된 새헌법에 의해 실시되는 이번
총선은 44개정당중 20개정당에서 1천3백45명이 후보로 출마한 가운데
2백5명의 의원을 뽑게 되는데 정당별로는 현과도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도의 네팔의회당과 좌파의 네팔공산당이 각각 가장많은 2백4명과
1백77명의 후보를 내세웠다.
이번총선을 감시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저명인사들로 구성된
국가선거감시위원회는 투표를 열흘 앞둔 2일 선관위에 등록된 44개정당중
24개 군소정당은 총선이 다수당의 횡포와 정부의 부정에 의해 치뤄지고
있다며 선거를 보이콧하고 후보를 내지 않고 있으나 선거는 예정대로
치뤄질것이라고 밝히고 선거참관을 위해 미국의 지미 카터 전대통령을
비롯 23개국에서 60여명의 옵서버들이 네팔을 방문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비렌드라국왕이 "피플파워"에 굴복, 무정당정치에 종언을
고하고 개헌을 선언케하는데 핵심적역활을 했던 네팔 민주화의 기수인
의회당지도자 가네쉬 만싱(76)은 지난 59년 첫총선이 실시된 이래
32년만에 두번째로 실시되는 이번총선은 지난해의 피플파워를 완성시키는
제2의 민주주의 혁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도연정의 크리쉬나 프라사드 바타라이총리는 네팔유권자
1천70만의 심판을 받게될 이번총선이 공명정대하고 자유롭고 평화스런
분위기에서 치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