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 하절기 전기료인상안을 상정하려 했으나 인상률과 적용대상등에 관한 각 부처간의 의견이 엇갈려 상정을 보류했다. 최창윤공보처장관은 "총리실 주도의 각 부처간 이견조정이 끝나지 않아 상정이 보류된 것"이라고 설명하고 "이견조정이 끝나는 대로 인상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감시체계와 위반에 따른 행정처분을 강화한다.중기부는 고액매출 점포를 중심으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의 문제점을 점검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중기부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월 1억원 이상 점포 347곳 및 주류 소매 의심 점포 87곳 등 총 434곳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해 부정유통 관련 위반사항 적발 시 엄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중기부가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월평균 5억원 이상 고액매출로 부정유통이 의심되는 가맹점 15곳에 대해 조사한 결과, 13곳에서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 중기부는 이 중 7곳은 사법기관에 고발조치 및 행정처분을, 나머지 6곳은 행정처분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중기부는 온누리상품권 부정 유통을 막기 위한 대응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앞으로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을 신청하려면 점포가 실제로 영업 중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기료나 수도료 등 공공요금 사용 내역을 증빙해야 한다.부정 유통이 의심되는 가맹점 현장 조사 주기는 ‘월 단위’로 단축한다. 불법 매집으로 얻은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환수 조치 규정을 신설하고, 신고 포상 제도도 강화한다. 온누리상품권의 연간 최대 환전 한도는 전문가 협의체의 심의를 통해 정하도록 한다.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미국이 대만의 TSMC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를 공급하는 것을 중단시킬 것이라는 보도 이후 중국의 반도체 지수가 3년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반면 TSMC 미국예탁증서(ADR)는 이 날 2.1% 하락한 19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CSI 반도체 지수는 이 날 6% 이상 급등해 2021년 12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의 파운드리이자 TSMC에 대한 중국의 주요 대안인 SMIC는 4% 이상 상승했다. TSMC는 하루전 미국 상무부로부터 7나노미터 이상의 첨단 칩에 대한 수출 제한을 요구하는 서한을 받았으며 이 날부터 일부 중국 기업에 대한 특정 첨단 칩의 출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TSMC는 3분기에 매출의 11%가 중국에서 발생했다. TSMC의 대중 첨단 칩 출하 중단이 중국 반도체 지수 상승으로 이어진 것은 이에 따라 중국 반도체 회사에 대한 주문이 증가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자립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인공지능 가속기 및 그래픽 처리 장치(GPU)용 칩을 설계하는 중국 기업들에게 단기적으로는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첨단칩을 찾는 중국 기업들이 중국 반도체 업체에서 조달할 수 밖에 없어 중국 반도체 업체에는 호재라고 말했다. 중국의 신다증권은 "중장기적으로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해지고, 중국내 첨단 공정 생산 능력에 대한 수요 증가로 반도체 장비 및 소재 분야에서 기술 혁신이 촉진될 것"이라고 밝혔다.미국이 화웨이 테크놀로지에 제재를 가하고,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칩 대중 수출을 중단시킨 이후로 중국 반도체 회사들은 자체 고급 프로세서를 설계해왔다. 중국에서 7나노미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수위 높은 스킨십을 목격하고 이를 지적한 교사가 도리어 부모들에게 항의받은 사연이 공개됐다.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사로서 아이들의 스킨십 목격'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고등학교 기간제 교사라고 밝힌 20대 여성 A씨의 글이 게재됐다.A씨는 "남녀공학이다 보니 아이들끼리 이성 교제가 많다"며 "혈기 왕성한 나이고 관심이 가고 좋아하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교내에서 정도가 심한 스킨십 장면을 목격하는 일이 잦다"며 자신이 근무하는 학교의 교실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면서 "최근에도 우리 반 아이가 아무도 없는 교실에서 여자 친구와 함께 공부하는 걸 우연히 봤다"며 "창문으로 자세히 보니 공부하면서 책상 밑으로 여자애가 맨발로 남자아이의 사타구니를 문지르고 있더라"라고 전했다.이어 "우리 때만 해도 학교에서 저런 스킨십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라 너무 놀랐고, 동시에 아이들이 너무 당당해서 당황스러웠다"고 토로했다.그뿐만 아니라 A씨는 두 학생이 서로 다리를 끼우거나 포갠 후, 그 위에 담요나 옷으로 가려놓고 공부하거나 수행평가를 하는 모습도 목격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자아이가 모범생이라 개인적으로 더 충격이었다"고 했다.A씨는 또한 학생들이 학교에서 수위 높은 스킨십을 하는 것을 우려해 두 아이를 불러 조용히 주의를 줬지만, 학부모들에게 "정교사도 아니신데 과한 처사 아니냐"는 항의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애 모범생이고 공부 잘하고, 선생님들도 다 좋아하는 데 혹시라도 아이한테 안 좋은 얘기 돌면 선생님이 어떻게 책임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