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대군 사망 9일째인 4일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날 하오 서울,부산 등
전국 19개 도시에서 야당과 학생,재야 사회단체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경해 체와 공안통치 종식을 위한 범국민 궐기대회''를 동시 다발로 가질
계획이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대책회의는 대회를 갖기에 앞서 먼저 도심곳곳에서 가두시위를
벌일 계획이어서 대회장으로의 진출을 차단하려는 경찰과 격렬한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범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서울시청 앞 집회를 비롯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 집회를 강행키로 하고 선전물 20만장을 도심 곳곳에
배포,시민들에게 이날 대회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계획이다.
대책회의는 또 대국민 행동지침을 통해 검은색 리본 패용및 조복
착용<>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적극 항의<>전경과 사복경찰체포조(일명
백골단)에게 형제애로 음료수와 꽃 전달하기<>하오 4시를 기한 자동차
경적 시위와 함께 상관의 부당명령에 대한''백골단''의 불복종등을 촉구키로
했다.
서울의 경우 전대협 산하 20개대 6천여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출정식을
갖고하오 2시께 청량리,영등포,신촌로터리등 3 곳의 집결지에 모인 뒤
시청앞까지 평화대 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대회장으로의 진출을 봉쇄하기 위해 1차 집결지에서
부터 시위대를 적극 차단한다는 방침아래 1백9개중대 1만5천여명의
병력을 배치,가투를 저지할 방침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강경대군 사망 8일째인 3일 재야단체와 교수,종교계등
각계의 시국성명 발표와 농성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명지대,서강대등
서울 17개대 5천여명을 포함,전국 59개대 3만여명이 집회와 시위를
가졌다.
강군 대책회의는 소강국면에 있던 규탄 시위의 열기를 지속시키기 위해
이날 시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홍보전에 돌입,도심 곳곳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전국 목회자 정의평화 실천협의회는 이날 목사 2천68명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 "현 정권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미봉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면서 <> 백골단 해체 <>경찰중립화의 법적보장
<>안전내무장관등 관련자 처벌등을 촉구했다.
이날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민교협.공동의장 김진균)대전.충남
지회 교수 87명,민교협 충북지회 교수 78명과 민교협 인하대 지부 교수
20여명이 현 정권의 퇴진등을 요구하며 성명 발표와 함께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
민족문학작가협회(회장 고은)소속 회원 40여명은 이날 하오 6시
서울종로2가 파고다공원 앞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가두캠페인을 갖고
"최근의 잇따른 젊은이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6월 항쟁의 깃발을 다시
들어야 한다"며 "문학인들도 민주와 통일의 큰 길로 나서기 위해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