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호텔 전문 컨설팅회사가 소련 사할린에 진출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설립한 호텔 컨설팅 회사인 H.M.I 사(대표
승철웅)는 최근 소련 사할린의 고려인협회(회장 김민웅)가 구상하고 있는
사할린 코리언 기업인센터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이같은 결정은 국제회의 전문용역회사인 인터콤사가 지난달 10일
고려인협회 소속 코리언 기업인센터 회장인 김덕수씨와 호텔.식당.기타
기업인들의 회의전용센터로 활용될 건물 건설 및 운영에 관한 계약을
체결, 이를 H.M.I사에 의뢰해옴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H.M.I사는 대지 약 1천5백평 규모에 객실 1백50개,
한식.일식 러시아식등 식당 3개와 바, 커피숍, 그리고 1천명 수용규모의
회의장 1개와 연회실 2개를 갖춘 호텔의 건설및 운영에 참가하게 된다.
호텔 규모와 총 60만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진 것외에 건설시기및
개관 일자등 제반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사할린
고려인협회의 김회장등 일행이 오는 7월말께 한국을 방문,국내 상공인
초청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있어 그때 구체적 사항들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할린은 조선족들이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의 경제적인
수준도 여타 민족에 비해 월등해 이번 사업도 사할린 주지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고려인협회는 사할린지역을 상공업 및 관광지로 개발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자체행사인 ''91 남.북 전통미용문화제(패션쇼.민속음악공연등
위안공연)가 열리는 오는 7월13-14일 양일을 기해 일부 국내 상공인들을
초청했다.
한편 사할린 진출을 결정한 H.M.I사의 황규진 부사장은 "사실 사업성은
미지수 이나 일단 이번달 중순께 임직원 5명 정도를 파견, 환경문제등
자세한 사항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사할린이 기후및 토양이 좋아 개발
가능성은 큰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사장은 이어 "건설.기자재.인력등은 현지에서 충분히 조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현대식 호텔 기능을 갖추기 위한 콤퓨터등
운영기기,집기,비품,소모품등 산업용품등은 무조건 우리 물건을 들여 놓게
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호텔을 건설할 경우 잠재고객으로 일본인이 40%,
미국인 20%, 한국인 10%, 현지인이 3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