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유통업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건영 동아건설 애경 경방 경남버스등이 백화점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데 이어 최근 강원산업 태평양화학등도 유통업
신규참여를 서두르고 있어 대기업들이 유통업부문에서 한차례 격전을 치를
전망이다.
이들 기업들의 유통업참여분야는 백화점등 대규모 소매점외에도 편의점
(CVS) 슈퍼마켓체인등으로 다양하다.
<> 백화점등 개점계획 = 건영은 중계택지개발지구에 연면적 1만7천9백50평
(지하4층 지상8층)규모의 임대위주백화점을 오는 6월 개점할 계획이다.
동아건설과 경남버스도 인천시 부평동과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에 각각
건설중인 연면적 7천7백54평(지하3층 지상5층)의 백화점을 오는 9월께
오픈할 예정이다.
(주)경방은 영등포3가에 연면적 1만5천평(지하3층 지상10층)의
경방플라자를 93년말 개점폭표로, 애경유지공업은 구로역부근에 연면적
2만7천평(지하5층 지상7층)의 애경쇼핑문화센터설립(92년개점예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강원산업은 상봉동과 성수동의 대단위 부지에 대형 쇼핑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며 태평양화학은 영등포구 대림동의 공장부지에 대형
백화점 건립을 구상하고 있다.
<>일반유통업 진출 = 슈퍼마켓과 CVS인 LG25로 유통산업진출의 발판을
다지고 있는 럭키금성계열의 LG유통은 오는 2000년까지 대중양판점
(CMS) 7개점을 오픈하며 외식사업과 대형빌딩단체금식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마니유통을 통한 전국가전양판점체제도 구축할 계획이다.
슈퍼마켓물류관리 차원에서 소규모 물류센터인 선경MSC를 운영하고
있는 성경은 도매물류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장기전략을 펴는 한편
슈퍼마켓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또한 계열사인 유공은 미국의 석유소매계편의점인 AMPM과 CVS및
외식점의 개설을 서두르고 있다.
대우는 관계사인 한국신용유통을 통해 가전제품직매점을 올해안으로
10개이상 확충할 계획이다.
CVS분야에는 미원그룹이 지난해 11월 미니스톱으로, 동양그룹은
지난 2월 바이더웨이로, 한성기업은 지난 3월 타임리치1호점 개설로
각각 뛰어들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설회사인 한양과 관련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반유통도 체인망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진출이유 = 대기업들이 유통업신규참여러시를 이루고 있는 것은
"미래의 황금산업"인 서비스산업개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특히 건영 동아건설등 건설업체들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건설에 수반되는
대형쇼핑시설을 확보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건설업체의 유통업진출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또한 일부대기업들이 수도권지역의 공장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기존
공장부지를 매각하기보다는 대규모 소매점으로의 전환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밖에 기존대형유통업체들의 신규투자가 대기업부동산 매입금지
등으로 제한받고 있는것도 비유통기업의 신규진출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