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주요도시 가운데 대기중의 납과 카드뮴등 유해중금속농도가
가장 높은 곳은 인천으로 밝혀졌다.
7일 환경처가 발표한 91년 1/4분기 주요도시 대기중 중금속농도 현황에
따르면 납의 경우 인천이 0.8270ppm으로 전국에서 최고를 기록했으며
그다음이 서울(0.5350ppm), 부산(0.2520ppm), 광주(0.2465ppm),
대구(0.2283ppm)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카드뮴의 경우에도 역시 인천이 0.0245ppm으로 가장 높았고 그다음이
울산(0.0090ppm), 광주(0.0086ppm), 부산(0.0060ppm), 서울(0.0055ppm)
등의 순이었다.(별표참조)
환경처는 지난해 7월부터 전국 주요도시의 대기중 중금속농도를
측정하기 시작해 분기별로 측정결과를 발표하고 있는데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대기중 중금속 농도에 대한 환경기준치를 제정한 국가는
거의 없지만 미국과 호주의 경우 납에 한해 1.500ppm(3개월 평균)을
환경기준치로 제정해놓고 있으며 대만은 1.000ppm(1개월 평균)으로
정해놓고 있다.
따라서 국내 도시의 대기중 납농도는 최고를 기록한 인천도 외국의
환경기준에는 미달되지만 지난 88년 일본 도쿄(동경)의 납과 카드뮴의
평균농도인 0.320ppm, 0.007ppm과 비교할때 각각 2.5배, 3배가 넘는
실정이다.
이처럼 대기중 중금속농도가 높게 나타난 것은 먼지오염도와 관련이
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인천의 먼지오염도는 지난해 평균
1백67마이크로그람/제곱미터으로 연평균 환경기준치(1백50마이크로그람/
제곱미터)를 초과하면서 전국 주요도시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었다.
지난 1, 2월에도 각각 1백70마이크로그람/제곱미터, 1백63마이크로그람
/제곱미터로 올들어서도 계속 환경기준치를 웃돌고 있다.
인천은 납과 카드뮴외에 구리도 0.8043ppm으로 전국 최고를 나타내면서
2위 원주(0.5990ppm)와 3위 광주(0.3493ppm)보다 훨씬 높은 농도를
보였다.
한편 서울의 대기중 석면농도는 1cc당 0.00008개로 미환경청의
실내환경기준치인 0.01개를 크게 밑돌았으며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의
농도도 0.481mg/제곱미터로 미산업 안전보건청의 권장기준(2백mg/제곱미터)
보다 훨씬 낮았다.
국립환경연구원 한의정대기화학담당관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대기중
중금속농도에 대한 환경기준치가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인체에 미치는
피해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특히
대기중 중금속농도 측정방법도 나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어 우리나라의
농도를 외국의 수치와 비교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