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회의를 마련하려는 미소 두나라의 노력은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
장관과 알렉산드르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이 각각 중동을 방문하여
별도의 외교활동에 착수하는 금주 최고조에 달한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은 8일 중동순방 길을 떠나 베이커 장관이
10일부터 시작하는 중동여행중 방문할 계획인 4개국을 똑같이 방문하며
이번 중동순방중 소련외무장관으로서는 이스라엘 건국후 처음으로
이스라엘도 방문한다.
이집트의 한 고위관리는 7일 미소외무장관이 오는 12일 카이로에서
두차례 회담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미국무부 부대변인은 그같은 이집트 관리의
발언을 확인하지 않은채 베이커 장관이 12일 카이로에 도착하여 13일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 통령과 회담한다고 말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의 정치고문 오사마 엘 바즈와 에스마트 압델 메기드
이집트외 무장관은 다같이 7일 베스메르트니흐 소련외무장관이 이번의
중동순방문중 카이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바우처 국무부 부대변인은 베이커 장관의 첫 중동방문국이 시리아로
오는 12일 다마스쿠스에서 하페즈 아사드 시리아대통령과 회담한후
카이로를 방문한다고 말하고 시리아 및 이집트 두나라 방문외의 다른
중동국가 방문 일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6일 바우처 부대변인은 베이커 장관이 중동여행중 이스라엘과 요르단도
방문한다고 말한바 있다.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의 역사적인 이스라엘 방문은 10일에 이루어지는데
이 전례없는 방문을 계기로 베스메르트니흐 장관이 67년의 중동전때
소련이 단절한소-이스라엘 국교회복을 발표할지 모른다는 추측이 일고 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6시간 체류하는 동안 이츠하크 샤미르 총리 및
다비드 레비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으로 있다.
이스라엘 신문들도 7일 소련관리들의 말을 인용하여 이스라엘과 소련의
국교회복이 임박했다고 크게 보도했으며 한 외무부관리는 "그런 조치가
있기를 우리는 바라지만 현재로서는 크렘린으로부터 아무런 시사도
못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