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내년중 착공할 경부고속전철을 시작으로 2천년대에 우리나라에서
중국과 소련을 거쳐 유럽지역까지 이어지는 "대륙연결 철도망"을 구축하고
영종도 신공항을 아.태지역의 중심공항으로 개발해 나갈 방침이다.
임인택 교통부장관은 7일저녁 연세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에서
"교통정책방향"이라는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아시아 태평양지역
항공및 해운의 중심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대륙연결 철도망의 건설로
북방교역이 활성화되면 2천년대에는 우리나라가 국제교통의 중심기지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장기계획에 대비, 교통부와 철도청은 경부고속전철 건설과
별도로 경의, 경원선 철도의 복원계획을 마련하고 북한과 교통교류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기만 하면 우리측 구간인 경의선의 문산-군사분계선간,
경원선의 신탄리-군사분계선간을 6개월 안에 복구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춰놓고 있다.
이를 위한 실시설계를 오는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또 지난해 시작한
임진강 철교 보강공사도 연내에 끝낼 계획이다.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대륙연결 철도망은 경부고속전철에서 이들 경의,
경원선을 따라 고속전철을 연결한뒤 다시 T.S.R(시베리아 통과루트)
철도나 중국을 거쳐 소련으로 연결시키는 형태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들은 경부고속전철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현재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프랑스, 일본, 독일등 고속전철 기술보유국들의 수주전도
우리정부의 이같은 계획및 그와 관련한 동북아 지역의 철도건설 전망
등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영국철도청장은 "경부고속전철에 자국 고속전철 시스팀을 심는
국가는 결국 경부전철 단일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동북아 지역의
고속전철망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라고 전제, "바로
그 점때문에 각국이 온갖 호조건을 제시해가며 우리 정부에 자국
시스팀의 채택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97년 개항 예정인 영종도신공항을 아태지역의
HUB(교통중심축)공항으로 개발한다는 방침 아래 개항 때까지의 1단계
공사에 이어 2천년에 들어선후 다시 2단계 공사에 착수하는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