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필품 가격은 양파를 비롯한 각종 농축수산물의 내림세에 힘입어
올들어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보호단체협의회 (회장 박금순)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23개
도시를 대상으로 15개 품목의 생필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3월에 비해
양파값이 29.7%하락 (4kg, 8천1백76원에서 5천7백47원)하는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되면서 전국 평균이 1.4% 정도 내렸다.
장바구니 물가 동향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동절기라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강세를 유지해오던 각종 채소류 가격이 햇상품이 출하되면서
공급과잉으로 폭락세를 보이기까지 하면서 점차 안정되어가고 있다.
햇상품 출하로 값이 내린 채소는 양파, 배추 (8.1% 하락)등으로 이들
품목은 올들어 매월 큰 폭의 오름세가 계속되었던 것이다.
반면 햇상품의 출하로 무우의 경우는 지역에 따라 오히려 값이
오르기도 했는데 , 청주가 가장 심해 저장무우가 개당 1백원인데 비해
햇무우는 개당 1천38원으로 저장 무우와 햇무우의 가격차이가 10배이상됐다.
곡물류의 경우는 그동안 강세를 유지해오던 쌀값 (일반미 80kg)이
4월에는 전국 평균 0.1% (11만3백35원에서 11만2백30원)가 내리는 등
전반적으로 3월에 비해 약보 합세를 보였다.
지난 1월이후 육류가격자율화로 인해 큰 폭의 가격상승이 있으리라
우려되었던 쇠고기 값은 전국 평균 2.3% 인상 (한우 5백g, 6천3백2원에서
6천4백51원)되는데 그쳐 점차 안정되어가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역에 따라서는 한달사이에 14.8% (청주, 6천42원에서 6천9백38
원)까지 오른 곳도 있었다.
지난 2년여동안 매월 가격변동이 심했던 닭고기의 경우 4월에도
조사대상 23곳중 5곳 (마산, 부산등)에서만 값이 내렸을 뿐, 그외
18곳에서는 값이 올라 전국 평균은 9.8% (도계 1kg, 2천1백33원에서
2천3백43원)가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순천으로 75.3% (1천7백25원에서 3천25원)가
오른 반면, 마산에서는 19.1% (2천8백75원에서 2쳔3백25원)가 내려 지역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했다.
고추값의 강세는 4월에도 계속되었는데, 3월에 비해 전국평균 2.5%
(재래종 6백g, 4천1백34원에서 4천2백39원)가 올랐다.
설탕, 합성세제, 화장지, 치약등 공산품류 가격은 지난 1월에 있었던
공장도가격인상 (10%정도)의 영향으로 소비자가격이 평균 1.0% (해표
0.9리터, 1천3백52원에서 1천3백65원) 오른 식용유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편 정부발표 4월 소비자물가는 그동안의 오름폭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서비스 요금, 전월세가격등의 주도로 3월에 비해 0.5% 오른 것으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