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화섬직물업계는 수출여건이 호전되고 그동안 추진한
시설자동화작업도 효력을 나타내 올해 최고의 호황을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9일 대구은행이 낸 월간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 1.2월중
걸프전영향으로 고전했던 화섬업계는 3월들어 중동지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되살아나고 있는데다 홍콩등 동남아와 독일등 유럽으로의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올 수출실적이 지난해보다 10 2 0%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동안 자동화작업을 꾸준히 추진한 중소하청업체들이 최근
인력난과 고임금 부담을 이겨내기 시작한데다 워터제트룸이나 에어제트룸등
신직기의 증설.교체를 계속하고 있어 생산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중동.중국등지로부터의 주문이 밀려들자 상당수 화섬업체들은
그동안 세워 놓았던 셔틀직기등 구직기를 다시 가동하고 있으며 일부
면직.염색업체들도 화섬직 물생산으로 업종을 바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화섬업계가 분명 호황을 맞고 있으나 일시에 늘어난
제직물량을 염색등 가공공장이 제때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원자재인
화섬사의 가격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되고 수출단가하락과 여신동결로
인한 자금압박이 문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