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의류시장의 판매부진으로 그동안 기성신사복 시장참여를
추진해온 기업들이 잇다라 진출계획을 연기하거나 재검토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춘하시즌부터 이 시장참여를 위해 준비
해온 선경 삼도물산 원미섬유 한창등을 비롯 하반기진출계획을
세웠던 신원등이 내년이후로 시장참여계획을 연기했다.
선경은 내수사업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었으나
아직 시장참여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으며 삼도물산도 신사복시장
진출방침만 굳힌채 구체적인 인력및 생산설비 하청공장확보작업에
나서지 않고있다.
원미는 이미 지난해 이시장진출계획을 확정했으나 최근 이틀 재검토키로
했고 신원은 천원의 공장건설계획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숙녀복내수사업의 실적이 부진, 내년하반기에나 신사복
생산에 나설 방침이다.
한창도 올해초 전담부서를 발족해 적극 추진해온 신사복사업을 일단
연기, 내년초 다시 검토키로 했으며 나산실업도 당초의 시장진출계획을
미루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이후 10여개 기업이 경쟁적으로 기성신사복시장에
진출, 난립양상을띠면서 부민 세화어패럴등 일부기업이 도산한데다
내수경기부진으로 올해 춘하시즌의 신사복판매실적이 저조해 일단
관망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삼성물산 럭키금성상사 코오롱 논노등 기존신사복업체는
춘하시즌용 제품판매가 거의 끝난 지금까지 출고량의 약 60%,
판매목표의 70%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며 이것도 4월초부터 서둘러
가격인하판매에 나서 가까스로 달성한 실적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