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소중인 박준규국회의장은 13일 하오 (한국시간)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을 예방, 노태우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한.소우호협력증진
방안등 상호관심사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은 이 친서에서 "지난 4월 20일 제주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유엔의 보편성원칙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반대입장을 확인한 것은 각하의 신은교외교가 한반도
에도 예외없이 적용될 것임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남북한관계개선과 한반도평화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제주정상회담이 한.소양국관계를 한차원 더 높이고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새로운 화해와 협력의 질서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함께 노력할 것
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박의장의 소련방문은 양국간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진 우호관계를 보다 더 진전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곧 적절한 외교채널을 통해 노대통령친서에 대한 답신을 보낼 예정"
이라고 말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또 "최근 부시미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며
제주정상회담결과를 설명했으며 오는 15일 중국의 강택민 총서기가
모스크바를 방문하면 제주정상회담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소.중정상회담에서 한반도문제를 논의할 계획임을 밝히고 "양국회의가
한.소 관계의 진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지원을 해 줄것을 요청
한다"고 덧붙였다.
박의장은 이어 이날하오 아나톨리 루키아노프 소연방최고회의 의장을
방문, 가급적 바른 시일내에 한.소의원친선협회를 결성키로 합의하고
빠르면 6월중 최고회의 대표단을 서울에 파견, 친선협회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