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4일 미버클리 캘리포니아대학의 로버트 스칼라피노교수를
단장으로 한 한반도문제조사연구단이 평양을 방문중인 가운데 미국의
대한반도정책의 수정을 촉구, 관심을 끌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당기관지 노동신문의 논설을 통해
미국의 대한 반도정책은 통일을 방해하고 분열을 고착화시키는 ''두개
한국정책''과 전쟁정책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같은 정책은
"긴장완화와 평화정착이란 국제정세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며 미국민의
이익에도 맞지 않는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미학자대표단을 의식해 ''미제''''전쟁광신자''등 평소에
사용하던 극렬한 용어를 자제하고 완곡한 어조로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전쟁위험 제거를 위해 주한 미군철수가 선행돼야 한다면서 "미국이
조선문제에 책임있는 당사자로서 조선의 통일이 하루빨리 실현되도록
적극 협력해 나설 때 조-미관계를 개선하는 데도 밝은 전망이 열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문은 이어 한반도정세와 관련, 한.미양국에 의해 ''북침위협''이
존재한다면서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얼마나 많은 미국청년들이
목숨을 빼앗기고 미국가정들이 불행에 빠지게 되겠는가에 대해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