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콜로프 주한 소련대사는 14일하오 여의도 신민당사로 김대중총재를
예방한 자리에서 "소련은 남북한양측이 유엔 동시에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박상천대변인이 전했다.
소콜로프대사는 "금년가을 유엔총회때까지 남북양측이 대화를통해
유엔가입문제를 타협짓기를 바란다"면서 " 그 결과는 낙관할수 없으며
그럴 경우 소련은 유엔의 보편성원칙을 존중할것"이라고 말해 남북한
동시가입이 불가능하게 되면 한국만의 단독가입을 지지할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콜로프대사는 이어 김총재가 지난 1월 KAL기격추격사건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서한을 고르바초르소련대통령에게 보낸것과 관련, "소련당국은
KAL기 격추사건이 사전에 계획된 영공침해였기 때문에 소련의 안보침해
행위로 보고 격추시켰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