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네팔의 절대왕정을 종식시키기 위한 투쟁을 이끌었던 크리슈나
프라사드 바타라이 과도정부총리가 최근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실시된
다당제 총선에서 자신의 의석을 잃은후 14일 사임했다.
네팔의회당의 바타라이 총리(66)는 지난 12일 실시된 총선개표 결과
수도 카트만두내 자신의 선거구에서 공산당의 마단 반다리후보(39)에게
7백51표차로 패배한 것으로 밝혀진 후 왕궁으로 가사표를 제출한 뒤
"정치적 도덕적인 이유때문에 정부내에 계속 남아 있는다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사임이유를 밝혔다.
최종개표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혁명때 까지 12년 동안 지하에서
좌익활동을 해온 반다리 후보는 유효표 약6만3천표중 2만7천3백72표를
획득한데 비해 바타라이총리는 2만6천6백21표를 얻었다.
반다리후보는 승리가 확정된 후 "이 투표는 민주주의와 독립 그리고
빈곤을해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타라이 총리는 지난해 약4개월에 걸친 투쟁 끝에 약2백년에
걸친 절대왕정이 막을 내린 후 과도정부의 총리로 임명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