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은행간 자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일부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에 장기자금을 지원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한국은행은 지난 6일 자금부족규모가 큰 서울신탁은행에 1천2백억원,
외환은행에 1천1백54억원, 그리고 지방은행인 광주은행에 2백50억원등
모두 2천5백4억원을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 방식으로 지원했다.
한은은 이들 은행에 종전과는 달리 90일간의 RP(환매조건부채권매매)
자금을 지원, 이들 은행의 자금난을 해소시켜 주었으며 이같은 자금지원은
극히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종전 RP자금을 지원하는 기간이 최장 4일이었던 점에
비추어 이같이 장기간의 RP를 지원한 것은 특혜의혹을 살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그러나 이들 은행이 투신사로부터 증시부양자금을
회수했음에도 불구, 자금부족규모가 컸기 때문에 이같은 방법을 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