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다음달 3일로 시한이 만료되는 무조건적인
최혜국대우를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고 워렌 윌리엄스 홍콩주재 미상업
회의소 소장이 20일 말했다.
윌리엄스 소장은 최근 13명의 대표단을 이끌고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대우 연장에 관한 로비활동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하고 홍콩으로
돌아온 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모든 가능성에 비추어 볼 때
조건없이 최혜국대우가 연장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상황은 우리의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면서 "중국이 지난해
동안 보여준 행동은 수용될 수 없는 것이라는 점을 중국측이 인식하도록
어떠한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는 감정이 미국측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 소장은 미국의 대중국 최혜국 대우 연장에 부가될 조건에는
중국에서의 정치범 석방을 비롯한 인권문제와 무기 판매의 중지, 그리고
무역장벽 등에 해소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만일 미국이
조건을 달아 최혜국대우를 연장 할 경우 문제는 중국이 이 조건들을
받아들일 것인지의 여부"라고 덧붙였다.